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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김수영(1956)
눈은 살아 있다
떨어진 눈은 살아 있다
마당 위에 떨어진 눈은 살아 있다
기침을 하자
젊은 시인이여 기침을 하자
눈 위에 대고 기침을 하자
눈더러 보라고 마음 놓고 마음 놓고
기침을 하자
눈은 살아 있다
죽음을 잊어버린 영혼과 육체를 위하여
눈은 새벽이 지나도록 살아 있다
기침을 하자
젊은 시인이여 기침을 하자
눈을 바라보며
밤새도록 고인 가슴의 가래라도
마음껏 뱉자
시에 대해 잘 모르지만, 김수영의 '눈'이란 시를 읽노라면, 저항시구나 하는 마음을 지울 수 없다. 밤새도록, 새벽까지 세상은 눈으로 덮이고, 그 눈은 살아 있는 '현실'이 된다. 아무도 저항하지 못하고 순응하는 현실! 삶의 터전인 '마당'을 눈이 덮어 버렸다.
시인은 젊은 시인을 추동하고, 나는 김수영의 질타로 느낀다. 젊음이란 저항이며 개혁이며 살아있는 정신이리라. '기침을 하자' 6번이나 반복되는 중심구절이다. 시의 전체 구성은 '기침을 하자'란 구절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기침은 저항의 외침을 끌어올리다, 마지막에는 마음껏 밷자로 정점에 이른다. 우리 가슴에 맺힌 가래라도 마음껏 뱉어보자고 한다.
아, 우리 삶의 모습은 눈 덮인 겨울 밤이다. 가슴엔 응어리가 한 주먹이다. 이 시대에 젊은 시인은 어디에 있을까? 나는? -한재경-
참고로 링크합니다. ㅎㅎ
http://www.hani.co.kr/arti/culture/culture_general/286773.html
시에 대해 잘 모르지만, 김수영의 '눈'이란 시를 읽노라면, 저항시구나 하는 마음을 지울 수 없다. 밤새도록, 새벽까지 세상은 눈으로 덮이고, 그 눈은 살아 있는 '현실'이 된다. 아무도 저항하지 못하고 순응하는 현실! 삶의 터전인 '마당'을 눈이 덮어 버렸다.
시인은 젊은 시인을 추동하고, 나는 김수영의 질타로 느낀다. 젊음이란 저항이며 개혁이며 살아있는 정신이리라. '기침을 하자' 6번이나 반복되는 중심구절이다. 시의 전체 구성은 '기침을 하자'란 구절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기침은 저항의 외침을 끌어올리다, 마지막에는 마음껏 밷자로 정점에 이른다. 우리 가슴에 맺힌 가래라도 마음껏 뱉어보자고 한다.
아, 우리 삶의 모습은 눈 덮인 겨울 밤이다. 가슴엔 응어리가 한 주먹이다. 이 시대에 젊은 시인은 어디에 있을까? 나는? -한재경-
참고로 링크합니다. ㅎㅎ
김수영 시인 “‘김일성 만세’ 인정할 수 있어야 언론자유”
http://www.hani.co.kr/arti/culture/culture_general/286773.html
'기침'하게끔 하는 멋진 시네요. 작년부터 시작된 Occupy 운동을 시인이 말하는 기침으로 볼 수 있을까요. 교회도 헛기침 대신 마음 놓고 해대는 기침을 해야할 텐데 말이죠. 청년 예수가 떠오릅니다. 그의 밤새도록 고인 가슴의 가래도! 캬악! (욕이 아니니 오해 마세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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